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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1 연애의 온도, 달콤하기만 한 건 사랑이 아니야

 

 

남녀 간의 사랑만큼 달콤하면서도 환타지를 자극하는 것이 있을까?

지난해 많은 관객들은 건축학 개론과 늑대 소년이 보여준 첫 사랑의 달콤함에 열광했다.

대중의 연애에 대한 환상은 TV드라마에서 정점을 이룬다. 특히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평범한 소녀가 남부러울 것이 없이 자란 재벌 2세의 도움으로 꿈을 이룬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사랑이 가진 환타지 성을 가장 극대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환타지는 어디까지나 대리 만족일 뿐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진짜 연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연인들의 모습은 매우 다정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그들이 함께 나누는 오만가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 너없이는 못 살아하는 것처럼

기쁜에 들떠 있다가도 순식간에 언성을 높이고 다툼을 하는 상황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

노덕 감독의 영화 '연애의 온도'는 거리를 지나가는 흔한 연인들 중 한 커플을 선정해 다큐멘터리를 찍은 작품처럼 보인다. 다양한 물감을 써서 그린 '수채화'라기 보다는 연필만 사용한 '소묘'에 가까운 영화다. '거품'을 쏙 뺀 현실적인 연애담은 '설렘'과 '풋풋함' 그리고 동화적인 이벤트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서로 다정하게 지내다가 이런저런 일로 다투고 다시 만나는 일만 반복될 뿐이다.
'연애의 온도'는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와 수채화처럼 예쁜 영상을 버렸다. 대신 연애를 하고 있지만 '극과 극'처럼 다른 남녀의 차이점이 들어가 있다. 거친 욕까지 내뱉는 남녀 간의 다툼도 포함돼 있다. '신파극'처럼 끝나는 이별이야기도 '연애의 온도'와는 거리가 멀다. 담담하게 이별을 한 뒤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평소에 나누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동희(이민기 분)와 영(김민희 분)은 같은 은행에서 일하는 '사내 커플'이다. 이들은 3년 동안 동료 직원들의 눈길을 피해 은밀하게 연애를 해왔다. 하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애정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고 결국 직원 회식이 있던 날 호되게 다툰 뒤 결별한다.
동희와 영은 서로 '쿨'하게 헤어지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돌아선다. 그러나 어찌 한동안 사랑을 나눈 연인들의 마음이 한 순간에 돌아설 수 있을까. 입에 담지 못할 험한 욕을 하며 헤어진 두 남녀는 직장에서는 서로에게 매우 차갑게 대한다. 하지만 이들의 머릿속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페이스북을 매일 확인한다. 영은 동희의 페이스 북 비밀번호를 끈질기게 생각해내다가 마침내 알아낸다. 동희가 현재 누구를 만나고 있는지, 자신과 연애하던 시절에 찍었던 사진을 아직도 페이스북에 간직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러던 중 동희가 20대 초반의 여대생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장면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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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녕하세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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